[ASIA BIZ] 아너의 '알파전략'…AI 로봇으로 활로 찾기

  • 中스마트폰 시장 5위 밖 밀려나

  • 지난해 3월 '로봇 중심 전환' 선언

  • MWC서 세계 최초 '로봇폰' 선봬

리젠 아너 CEO가 3월 MWC에서 로봇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리젠 아너 CEO가 3월 MWC 행사에서 로봇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스마트폰 기업 아너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뛰어든 데에는 복합적인 배경이 작용했다.

무엇보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든 점이 크다. 기존 사업의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중국 시장에서 아너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이어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너의 시장 점유율은 13.4%로 화웨이(16.4%), 애플(16.2%), 비보(16.2%), 샤오미(15.4%), 오포(15.2%)보다 낮아 5위권 밖으로 밀려났을 정도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아너로서는 이러한 성장 둔화를 상쇄할 새로운 동력이 절실했다. 지난해 3월 리젠 아너 CEO가 "로봇을 중심으로 AI 스마트 단말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알파 전략'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AI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다.

이에 올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알파 전략의 첫 결과물로 세계 최초 '로봇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폰 상단에 돌출된 로봇 팔에 2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360도로 회전 촬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휴대성과 그립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로봇폰에 대한 기술 투자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아너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우승을 휩쓴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IT 전문매체 후슈는 "로봇 하프 마라톤 우승은 아너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본시장 심리, 로드쇼 홍보, 제2 성장곡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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