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효될 수 있다. 발효 시점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 핵심 거점인 빈트 즈베일 장악을 마친 뒤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하고 있으며, 자칭 ‘안보지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빈트 즈베일을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지목하며 “곧 격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레바논 전선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과 이스라엘에 적용되는 14일간의 휴전을 발표했지만, 미국과 이란은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회담에서도 장기 평화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개적으로는 레바논 휴전과 이란 협상을 분리하고 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FT에 “미국이 레바논 휴전을 요구한 것은 아니며, 이 문제는 이란과의 평화협상 일부도 아니다”라면서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합의의 일환으로 적대 행위가 끝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레바논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쌓아 평화 합의의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당국자들은 휴전이 발표되더라도 지속 기간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유지 여부와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당국자는 휴전안에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은 포함되지만, 이스라엘군 철수는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당국자들은 휴전 성사를 위한 협상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직접 회담도 이란과 헤즈볼라가 휴전을 주도했다는 명분을 차단하려는 성격이 있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 회담은 수십 년 만에 열린 양측 간 직접 접촉으로 전해졌다.
이번 충돌은 전쟁 초기 이스라엘군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가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벌였고, 국경을 넘어 병력을 투입해 레바논 영토 안쪽 8~10㎞ 폭의 완충지대 확보를 시도해왔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교전 발발 이후 최소 2167명이 숨졌다. 여성 260명, 어린이 172명, 의료진 91명이 포함된 수치다. 피란민도 1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레바논 지상작전 과정에서 자국 군인 10명 이상이 사망했고,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민간인 2명도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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