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최근 오 시장의 관광 정책을 두고 "보여주기식 관광이 아닌 '서울다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 후보의 이 정책은 구체적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방향만 있고 방법이 없다"며 "시민 삶을 책임질 후보로서 정책 디테일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방을 두고 "개념 경쟁이 아닌 실행력 경쟁으로 국면이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도 서울의 행정을 책임질 서울시장 후보에게 요구되는 정책 이해도와 준비 수준이 본격적인 검증 대상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야권 인사들은 정 후보의 발언을 "전형적인 레토릭(공허한 수사) 정치"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 관광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묻는데 '서울다움'을 말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 선언에 불과하다"며 "구체적 로드맵 없이 추상적 개념만 반복하는 것은 과거 박원순 시장의 '도시재생' 정책 실패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꼬았다.
실제 서울시정 경험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린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3선 역임하며 행정 경험을 쌓았지만, 서울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행정에 대한 준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12년 구정 경험이 있음에도 정책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 르네상스, 둘레길 조성 등은 "도시 경쟁력을 높인 실질적 정책"이라고 정 후보에게 그의 페이스 북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도시들은 상징성과 콘텐츠를 동시에 키운다"며 "에펠탑이나 런던아이처럼 관광 자산을 만드는 것이 '보여주기'라면 세계 어느 도시도 성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쟁은 서울시정의 방향성을 둘러싼 인식 차이로도 이어진다. 정 후보가 '사람 중심'과 '지역성'을 강조하는 반면, 오 시장은 '도시 경쟁력'과 '글로벌 콘텐츠'를 앞세우는 구조다.
다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의 관심은 추상적 가치보다 실행 가능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시민이 판단하는 기준은 '누가 더 준비돼 있느냐'"라며 "공약의 구체성과 정책 이해도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모두 후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정책 검증 중심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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