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0일 서울역에서 출발해 인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BMW그룹 내에서 트랙과 고객 체험 시설을 모두 갖춘 유일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된 드라이빙 센터인데, 다양한 BMW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
드라이빙 센터까진 1시간가량 '디 올-일렉트릭 미니(MINI) JCW'를 타고 이동했다. 덕분에 본격적인 드라이빙 센터 경험에 앞서 BMW 차량 특유의 주행 감각을 미리 느껴볼 수 있었다. MINI JCW는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다. 차량 탑승 전부터 MINI 특유의 동그란 곡선의 외관은 두 눈을 사로잡았다.
주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연 속도감이다.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즉각 반응하며 경쾌하게 치고 나가 빠르게 가속도가 붙었다. 이는 초보자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부분이다. 비가 내려 크게 속도를 내진 못했지만, 50~60㎞/h에서 80~90㎞/h까지 매끄럽게 올라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됐다. MINI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고-카트(GO-Kart)' 모드는 배기음이 더 커져, 마치 진짜 카트를 타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었다.
다만 정차 후 다시 출발하는 순간엔 회생제동이 개입하는 전기차 특성과 초반부터 즉각적으로 힘이 붙는 가속 반응이 맞물리며 움직임이 다소 매끄럽지 않게 느껴져 아쉬웠다. 또 비교적 노면 굴곡이나 충격이 전해져 안락한 승차감보단 MINI 특유의 단단한 주행 감각에 무게가 실렸다.
MINI의 경쾌한 주행 감각을 뒤로 한 채, 센터에 들어서니 다양한 BMW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날은 첫 방문인 만큼 초보 운전자를 위한 프로그램인 '스타터 팩(Starter Pack)'을 체험했는데, 시승 차량은 엔트리(접근이 쉬운)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로 불리는 'BMW 320i'였다. 프로그램은 △다목적 △원 선회 △다이내믹 △서킷 등 4개 코스로 구성됐고, 총 주행 시간은 약 3시간 40분에 달했다.
실제 주행에 앞서 시트 포지션부터 스티어링 휠 잡는 방법 등 기본적인 자세부터 익혔다. 이후에는 긴급 상황에서 최대 제동 능력을 끌어내는 브레이킹 기술을 비롯해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발생 시 차량을 안정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실제 주행 속에서 직접 체험했다. 단순히 차를 모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 움직임을 몸으로 이해해 가는 과정에 가까웠다. 운전에 능숙하지 않지만, 보다 재미있게 주행의 기초를 배우고 싶은 초보 운전자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BMW 320i는 주행 시간 내내 탄탄하면서도 안정적인 제어 능력을 보여줬다.
박철훈 매니저(인스트럭터)는 "스타터 팩은 첫 번째 트레이닝 과목인 만큼 난이도가 엄청 높거나 낮진 않다"며 "주행의 목적은 낯선 공간의 트랙에서도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가 발생하지 않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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