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쏠린 K-반도체…車 D램값 최대 100%↑, '칩플레이션' 우려

  •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 발간…車 메모리 점유율 19.8% 그쳐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완성차업계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불안으로 ‘칩플레이션’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6일 발간한 산업분석 보고서 ‘K-메모리의 사각지대, 차량용 반도체’에서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 확대가 차량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가 업계의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차량용 메모리는 생산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데다, 인증·생산·보증 절차가 까다롭다. 또 수요는 제한적이어서 사업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S&P글로벌 전망을 인용해 차량용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70~100% 오르고, 재고 소진에 따른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자동차 산업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차량용 메모리 수요는 자율주행차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확산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73억9000만 달러에서 2030년 125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차량용 메모리 시장 입지가 약하다는 점은 또 다른 불안 요인이다. 2024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19.8%에 그친 반면 미국 마이크론은 51.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자연은 “자동차 산업의 AI 전환이 가속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단순 부품 공급에 머무를 경우 해외 기업과 기술·생태계 격차가 고착화될 수여가 있다”며 “장기적인 생태계 협력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_외국인걷기대회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