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원, 인적 제재 등이 담긴 제재안을 사전 통지했다. 또 해킹사고 발생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 등에 관한 인적 제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재안은 오는 16일 열리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금융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해킹으로 롯데카드 전체 고객 중 약 3분의 1 규모인 297만명 정보가 유출됐다. 이 중 카드번호·유효기간·CVC번호 등 핵심 정보가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총 28만명에 달했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롯데카드 영업정지가 유력하다는 분위기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카드사가 해킹 사태로 영업정지를 받은 사례는 없었지만 이번 건은 내부통제 미흡 등 과실이 인정된 만큼 제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다만 정지 기간은 조정을 거쳐 4.5개월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가 확정되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대출, 이용한도 증액 등 핵심 영업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카드업 특성상 신규 회원 유입이 수익 기반의 핵심인 만큼 영업 공백은 곧 이용 실적 감소로 이어진다. 여기에 기존 회원 이탈까지 겹치면 전체 회원 기반이 약화되며 수익 창출 여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태현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롯데카드는 전체 회원 대비 연간 신규 유치 개인회원 비중이 10% 수준임을 감안하면 회원 기반 약화는 카드이용실적 감소로 이어져 수익 기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영업정지 이후 이탈 고객 재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카드는 2014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았고 당해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전년 대비 1.1% 감소하며 업황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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