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분기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동발 전쟁 리스크와 미국 관세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에서도 강력한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의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
3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약 37조원을 거두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해 초만 해도 증권사들은 30조원으로 해당 수치를 내다봤으나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0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19조원에 비해 61% 가량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이었다. 만약 전망치대로 두 회사 모두 고공행진할 경우 합산 영업이익이 70조원에 육박한다.
실적 호조의 배경은 반도체 전 품목의 동반 가격 급등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6년 1분기 서버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발로 메모리 기업들이 HBM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타이트해진 결과다. 낸드플래시도 예외가 아니다. 낸드 평균구매단가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7% 추가 상승이 전망되며 AI 데이터센터용 기업형 SSD(eSSD) 수요가 낸드 시장의 새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D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서버용 D램과 HBM 가격 상승의 동시 수혜를 누리는 구조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D램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6배 증가한 16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낸드 부문도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용 스토리지 수요 증가로 22배 급증한 47조원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앞세워 실적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36조9000억원으로 제시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약 20%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예고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약 198조원, SK하이닉스를 약 165조원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두 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3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 기업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고객사가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하는 이례적인 국면에 진입했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올해가 양사 모두에 역대급 실적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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