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 체제 출범…조직 30% 슬림화·AX 전환 가속

  • 31일 정기 주총 통해 선임 직후 조직개편 단행

  • 토탈영업센터 폐지, 정보보안신 신설·AX 사업 강화

  • 유리천장도 깨져, KT 첫 여성 부사장 등장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진KT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진=KT]

박윤영 KT 대표가 공식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조직을 30% 축소하고 지역 본부를 통합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KT는 31일 2026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박 대표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슬림화'와 '인공지능 전환(AX)'이다. KT는 임원급 조직을 약 30% 축소하고 주요 부서장을 전면 교체하는 등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동시에 기존 7개 광역본부를 4개 권역(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으로 통합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

박 대표는 취임사에서 "통신 본업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보안·네트워크·품질에 대한 책임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며 "AI 전환은 산업의 질서와 기업의 존재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가기간통신사업자 KT를 AI 시대에 선도하는 'AX 플랫폼 컴퍼니'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직 개편도 이를 반영해 '본질'과 '성장'에 맞춰 설계됐다. 우선 보안과 네트워크, 품질 등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는 한편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중심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CISO 실장은 금융결제원 출신 이상운 전무를 영입했다.

기술 조직도 기능별로 재편했다. AI 연구개발 조직은 'AX미래기술원'으로 분리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IT 인프라 및 플랫폼 운영은 신설 IT부문이 맡는다. 

성장 축인 AX 사업 강화도 본격화한다. KT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전담하는 'AX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전략·기술·영업 기능을 통합했다. 부문장은 삼정KPMG 출신 박상원 전무가 맡는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영역은 커스터머와 미디어 부문을 통합해 통신과 콘텐츠를 결합한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선다.

박 대표는 "B2C에서는 생활형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B2B에서는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 전반의 AX를 통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며 "AIDC, 글로벌 AX, 디지털 금융 플랫폼 등 신성장 분야도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인사 측면에서는 젊은 리더십과 내부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김봉균 부사장은 B2B 사업을 총괄하고, 옥경화 부사장은 IT 기술 분야를 맡는다. 옥 부사장은 KT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현진 부사장은 커스터머 부문장으로 복귀했다. 김영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네트워크부문장을 맡는다.

현장 중심 조직 재편도 병행했다. '토탈영업센터'를 폐지하고 인력을 고객 서비스와 보안 점검 등으로 재배치했다. 각 지역 조직을 사업부문 직속으로 편입해 실행력을 높였다. 홍보·CR·SCM 조직은 CEO 직속으로 재편해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AX 중심 사업 구조 전환과 통신 품질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AX 플랫폼 기업' 도약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빈틈없는 정보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며 “이 영역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투자하겠다"며 "초개인화 서비스와 산업 특화 AX 역량을 통해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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