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CEO, 美 에너지 행사 불참…중동 전쟁에 현장 대응 집중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사진아람코 공식 홈페이지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사진=아람코 공식 홈페이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 아민 나세르가 중동 전쟁 대응을 이유로 미국 휴스턴 에너지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23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나세르 CEO는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개막하는 ‘세라위크(CERAWeek)’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사우디에 남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나세르의 최우선 과제가 중동 사태 대응”이라고 전했다.
 
세라위크는 S&P글로벌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행사 가운데 하나다. 올해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휴스턴에서 열리며,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 각국 정부 당국자들이 모여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정책 현안을 논의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주요 연사로 예정돼 있다.
 
나세르의 불참은 중동 에너지 업계가 처한 부담을 그대로 보여준다. 로이터는 “아람코가 하루 200만배럴 규모 감산과 수출 재조정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수출 우회 거점인 사우디 서부 얀부도 최근 드론 공격 여파로 일시 차질을 빚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역내 인프라 공격이 겹치면서 아람코가 현장 대응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나세르 CEO는 앞서 “전쟁이 길어질수록 석유시장에 재앙적 결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T는 "나세르가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시장과 에너지 공급망에 중대한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걸프권 다른 국영 에너지 회사 수장들도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로이터는 쿠웨이트석유공사(KPC) CEO가 현장 참석 대신 화상으로 세라위크에 참여할 예정이며, UAE 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CEO 참석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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