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어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는 '아미 서울 가이드'라는 제목의 5일짜리 한국 관광 코스 지도가 게시돼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 위치한 BTS 멤버들과 연관된 장소가 빼곡히 소개돼 있다. 이러한 관심은 SNS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글로벌 아미들을 중심으로 'BTS Pilgrimage(성지순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한국 관광 경험을 공유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팬들의 1순위 방문 목적지는 용산에 위치한 BTS 소속사 하이브 사옥이다. 사옥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건 글로벌 팬들의 한국 방문 필수 코스가 됐다. 한국의 전통미를 세계에 알린 랜드마크들도 성지순례 핵심 코스로 꼽힌다. 지난 2020년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한복을 입고 무대를 선보여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경복궁이 대표적이다.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인근 고궁도 인기다.
국립중앙박물관 역시 BTS 팬들로 북적인다. 평소 전시 관람을 즐기는 리더 RM의 발자취를 좇는 투어 명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이번 신보 발매를 기념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한 기획 상품을 상품관에서 선보이며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도심 속 휴식처인 서울숲도 빼놓을 수 없다. 팬들이 멤버들의 이름을 따 자발적으로 조성한 벤치 정원인 '알엠 숲', '슈가 숲'에 이어 최근 제이홉의 전역을 기념한 '제이홉 숲'까지 마련되면서 산책을 즐기고 인증 사진을 남기는 글로벌 팬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지방자치단체들도 'BTS 관광 특수'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경북 포항시는 멤버 진이 언급했던 '물회'와 '봄날'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지역 카페 등을 앞세워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콘서트 이후 떠나는 포항 여행’ 등 공연과 연계한 메시지를 활용해 여행 동선을 포항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월 10일부터 여의도, 뚝섬, 반포, 난지 등 11개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서울스프링페스타'에서 아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BTS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아울러 서울 주요 거점 곳곳에서 전 세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 공연, 랜덤 댄스 페스티벌,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윤혜진 경기대 관광개발경영학과 교수는 "K-콘텐츠 팬덤은 강력한 소비력을 갖춘 핵심 관광군"이라며 "'성지순례' 콘텐츠를 체계화해 관광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교수는 이어 "지자체가 주도해 팬덤과 지역이 공명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팬덤별 특성을 고려한 촘촘한 맞춤형 상품 설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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