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1박 제한 비자' 이란, 뉴질랜드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

  • G조 네 팀 모두 나란히 승점 1씩 기록

미국 비자 발급 문제로 1박 체류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 경기에 나선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미국 비자 발급 문제로 '1박 체류'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 경기에 나선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미국 비자 발급 문제로 '1박 체류'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 경기에 나선 이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2대 2로 비겼다.

같은 조의 벨기에와 이집트도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G조에 속한 네 팀은 나란히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이날 결과로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의 무패 행진도 이어지게 됐다. 앞서 한국이 체코를 2대 1로, 호주가 튀르키예를 2대 0으로 꺾었고, 일본(네덜란드전 2대 2 무)과 카타르(스위스전 1대 1 무), 사우디아라비아(우루과이전 1대 1 무)가 각각 강호를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 전쟁, 외교적 갈등 등 여파로 인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기까지 큰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이란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으나, 전쟁 발발 이후 비자 발급 거부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미국 국경 너머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훈련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또한 핵심 지원 인력 12명의 비자가 거부되고 단 4명만 입국이 허가되는 등 온전한 선수단 운영조차 버거운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1박 제한 비자'를 받은 이란은 뉴질랜드전이 펼쳐지기 전날 미국에 입국해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멕시코로 돌아가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다. 티후아나에서 LA 스타디움까지는 약 225km(140마일) 거리로 이번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비행을 포함한 이동에만 5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이란은 끈질긴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 7분 뉴질랜드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의 패스를 이어받은 사만 고두스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도 후반 9분 다시 리드를 내주는 실점을 했지만, 후반 19분 모하마드 모헤비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잡은 이란은 이후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2대 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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