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영의 주린이투자노트] 변동성 장세 속 코스닥 액티브 ETF 등장…투자 해법될까

사진챗GPT
[사진=챗GPT]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며 순자산총액 400조원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총 1075개, 순자산총액은 전일 기준 373조원에 달합니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 2종이 등장했습니다. 이날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스닥 액티브 ETF를 동시에 상장했습니다. 오는 17일에는 한화자산운용도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이 일정 범위 안에서 편입 종목을 직접 골라 운용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 같은 특징에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 속 코스닥 액티브 ETF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린이 투자노트 주제는 코스닥 액티브 ETF입니다. 변동성 장세 속 코스닥 액티브 ETF가 새로운 피난처가 될 수 있을까요?
 
첫날 맞대결 성적표, 승자는?
첫날 맞대결에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ETF가 TIME ETF를 앞섰습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는 종가 1만3455원을 기록하며 11.94% 상승했습니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ETF는 1만2240원으로 4.13% 상승에 그쳤습니다.
 
거래 규모에서도 KOACT ETF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KOACT ETF의 거래량은 약 4286만주, 거래대금은 57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TIME ETF는 거래량 3836만주, 거래대금 4764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역시 KOACT ETF가 672억원으로 TIME ETF(약 567억원)보다 큰 규모로 출발했습니다.
 
앞서 신규 출시되는 2종 ETF의 포트폴리오를 두고도 시장의 관심이 모였습니다. 먼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는 고성장주 70~~80%와 저평가된 가치주 20~~30%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코스닥 상위주보다는 중소형주로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숨은 가치주' 를 찾아낸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큐리언트(바이오) △성호전자(전기전자) △비에이치아이(에너지) 등이, 가치주로는 △성우하이텍(자동차), △CJ 프레시웨이(음식료) 등이 포함됐습니다.
 
타임폴리오는 코스닥을 대표하는 대형 섹터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고려된 포트폴리오라는 평이 나옵니다. 특히 2차전지와 바이오를 핵심 축으로 삼아 시장을 선도하는 우량 종목 위주의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2차전지 산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높은 비중으로 담았습니다. 바이오 섹터에서는 최근 임상 결과와 기술 수출 기대감이 높은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등도 편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두 △리노공업 등 반도체 및 첨단 기술주도 함께 배치했습니다.
 
이들 ETF는 모두 'KRX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채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에 코스닥 150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중소형주들 입장에서는 이번 ETF 수급의 영향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됩니다.
 
코스닥 시장, 액티브 ETF의 새로운 장(場)이 될까?
코스피를 끌어올린 정부와 여당의 다음 눈길이 코스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코스피 5000'에 이어 '코스닥 3000'이라는 새 목표를 제시하며 시장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난 1월 코스닥 수익률은 24.2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4% 오른 코스피 수익률을 역전했습니다. 코스닥 150의 수익률은 36.63%을 기록하며 더욱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역시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시장에서는 혁신 기술 기업이 많이 포진한 코스닥 특성상 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코스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성장펀드는 바이오·백신, 2차전지, 로봇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산업을 지원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중소·중견 협력사 등 코스닥 상장사 전반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 코스닥 시장이 액티브 ETF 운용에 더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코스피보다 대형주 쏠림이 상대적으로 약해 종목 선별을 통한 초과 수익을 기대할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웃돌 정도로 반도체 대형주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반면 코스닥은 지수 구성 종목 교체가 비교적 잦아 종목 선택을 통한 액티브 운용 기회가 더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 속 시장에서는 패시브 ETF보다 액티브 ETF가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코스닥 시장 믿어도될까?
다만 코스닥 시장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여전합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 가시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기업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를 견인하며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됐지만 코스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피는 신고가 경신에도 주가수익비율(PER) 9.6배로 장기 평균인 10배를 밑돌고 있지만 코스닥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불신의 핵심은 언제 동전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주가조작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장에 들어온 뒤 퇴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구조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에 대응해 코스닥 시장 내 부실 상장사 퇴출 강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제 마무리 해볼까요?
 
코스닥 액티브 ETF의 등장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과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감은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상품의 포트폴리오와 운용 전략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변동성 장세 속 액티브 ETF가 새로운 투자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아주경제 증권부 신입기자 고혜영입니다
주린이의 투자노트는 주식 초보의 시각에서 주식시장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아주경제 증권부 신입기자 고혜영입니다. [주린이의 투자노트]는 주식 초보의 시각에서 주식시장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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