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90원대 출발…금융위기 이후 17년만에 처음

  • 16.6원 오른 1493.0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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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 17년 만에 1490원대로 출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기준 14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6원 오른 1493.0원에 개장해 장 초반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환율이 1490원대에서 출발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2일(1492.0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봉합이 요원해지면서 중동 정세가 극심한 불확실성에 빠진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26분 기준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충격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기보다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은 9만2000명 감소하며 예상치였던 5만5000명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1월 고용 증가폭도 기존 13만명에서 12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 역시 1월 4.3%에서 2월 4.4%로 상승했다.

달러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8대 후반에서 크게 올라 99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현재 0.59% 오른 99.540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스태크플레이션 우려가 촉발한 위험자산 투심 위축에 상승이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 대규모 순매도 연장 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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