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5일 오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주유소 업계와 함께 최근 석유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불법 석유유통과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으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스오일, HD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등 정유업계와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도로공사, 농협경제지주 등 관련 기관이 함께했다.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불안 심리로 주유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건 2022년 8월 12일(1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1.8원 오른 1874.4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 또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하루 만에 56.5원 오른 1785.3원을 기록했으며,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61.4원 상승해 1865.4원이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휘발유 판매 가격이 전일 대비 54원, 경유 판매가격은 94원이 오르면서 전례없이 빠르고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이에 산업부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상승이 국민의 부담을 가중하고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견인할 것을 우려해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를 만나 가격 상승 자제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불법 석유유통 및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산업부, 공정위, 재경부, 국세청 등이 함께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집중 운영해 가짜석유 판매, 매점매석 등 불법석유 유통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석유 유통시장을 면밀히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석유관리원을 통해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에 대한 강력한 특별기획검사를 6일부터 실시한다. 이를 통해 석유제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및 유통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석유를 혼합해 판매하는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은 납사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수입 납사의 호르무즈 항로 의존도는 약 54%로 정세 악화 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 업계 간 협업을 통해 납사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국내 납사 재고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요를 고려한 수급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최근 갑작스러운 석유 가격 상승으로 국민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며 정유사와 석유 유통업계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 불안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불법 유통·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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