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수사 확대…합수본, 국힘 당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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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종교단체와 정치권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신도들의 정당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당원 명부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당원 관리 업무를 맡은 외부 위탁업체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 의혹은 신천지가 특정 선거 경선 과정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의 정당 가입을 조직적으로 추진했다는 내용이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2024년 총선 경선 시기 신도들의 책임당원 가입을 독려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합수본은 신천지 전직 간부 조사 과정에서 ‘필라테스’라는 내부 프로젝트 명칭 아래 당원 가입이 추진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상당수 신도가 정당에 가입했다는 진술도 수사 기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는 신천지 지도부가 정치적 이유를 언급하며 당원 가입을 권유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이러한 행위가 정당의 정상적인 당원 관리 및 경선 의사결정 절차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현재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정 단체가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유도해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면 법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달 경기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와 가평 평화연수원 등 시설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은 수사가 정당 영역으로 확대된 조치로 해석된다.

신천지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신천지는 입장문을 통해 신도들의 정당 가입은 개인 선택 영역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 개입 의혹을 부정했다.

또 신천지는 교인 명부 제공 의사가 있다면서 여야 정당 당원 명부와 함께 공동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정치적 결탁이 있었다면 종교시설 사용 제한 상황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합수본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토대로 실제 당원 가입 규모와 조직적 개입 여부, 경선 과정 영향 등을 단계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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