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기술 내재화 총력…정의선의 자주기술

  •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성공적 "대표 사례 넓힌다"

정의선 회장이 신년회에서 회사의 올해 목표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회에서 회사의 한 해 목표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내재화에 총력전을 펼친다.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종산업이 이해에 따라 뭉치는 합종연횡(合從連衡)이 활발한 가운데, 미래 사업의 주도권을 움켜쥐겠다는 각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5일 공개된 새해 메시지에서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AI, 미래 모빌리티 등 산업의 변화가 큰 만큼 우리에게는 더 큰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다"며 "이 변화의 파도 속에서 AI 역량을 내재화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다가올 미래에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유일한 길은, AI를 외부에서 빌려온 기술이 아닌 조직 내부의 생명력으로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하며 AI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의 발언은 향후 AI를 활용한 고유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내부 AI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표되는 로보틱스, 편리하고 자유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자율주행 등이 대세로 부상했다. 선두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는 가운데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동종산업 내, 이종산업 간 협업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외부 기술 도입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가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내재화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현대차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차량 중심 배터리 기술 역량 확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시리즈와 같은 우수한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을 열고,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개발 거점 설립을 추진하며 기술 내재화에 거듭 주력하고 있다.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맞춰 완성차 제조사·배터리 산업 간 끈끈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관점에서 요구 성능과 안전 기준을 정의하고, 실제 운행 조건을 반영해 배터리를 통합 개발·검증할 수 있는 내재화 역량이 전동화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축이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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