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을 받아 총점 92.72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점(101.33점)엔 못 미치지만 지난해 11월 NHK 트로피에서 받았던 이번 시즌 최고점(91.60점)을 넘어선 새 시즌 베스트 점수를 마크했다.
전체 29명 중 6위에 이름을 올린 차준환은 상위 24명의 선수가 나설 수 있는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다. 메달 색이 결정되는 프리 스케이팅은 14일에 열린다.
차준환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3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는 건 199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 출전한 남자 싱글 정성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차준환은 고등학생이던 평창 대회에서 15위를 차지하며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정성일이 작성했던 한국 남자 피겨 최고 순위(17위)를 새로 썼다. 이어 베이징 대회에선 5위에 이름을 올려 한국 남자 피겨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2월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남녀를 통합하면 2014 소치 대회 김연아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이날 전체 15번째로 은반 위에 선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 배경 음악인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Rain in your black eyes)'에 맞춰 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해냈다. 이어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수행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소화했고, 체인지 풋 싯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뒤 스텝 시퀀스(레벨 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차준환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쇼트 프로그램 준비한 만큼 잘 해낼 수 있어서 기쁘다"라면서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실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그간 담아온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현겸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착지가 다소 흔들린 데 이어 두 번째 점프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면서 큰 감점을 받았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김현겸은 연기 후반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이어 스텝 시퀀스(레벨 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 4)으로 연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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