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서는 김병수 전 군수가 30%대 지지율로 한발 앞서 있고, 남한권 군수와 남진복 도의원이 20% 안팎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정성환 전 의장이 10% 안팎으로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특정 시점의 민심을 보여주는 단면일 뿐, 정당 공천과 향후 무소속 출마 여부, 선거 국면에서 주목받을 이슈에 따라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거나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수 전 울릉군수
김병수 전 군수는 27년 공직 경력과 민선 7기 군수 경험을 앞세워 '행정 안정'과 '검증된 군정 운영 능력'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운다.첫 공표 여론조사에서 2위권과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한 점, 나이·성별·권역 전반에 비교적 고른 지지 분포를 보이는 점은 조직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한 번 군정을 맡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 개항 이후 과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카드'라는 인식도 존재한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다는 점에서 세대교체 흐름과 충돌할 가능성, 이미 한 차례 군정을 이끌었던 만큼 '익숙하지만 새로움은 약한 카드'라는 평가도 함께 따른다.
과거 군수 재임 시기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재검증이 이뤄질 경우, 안정론이 작동하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여론과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남진복 경북도의원
남진복 도의원은 광역의회 3선 경력과 도의회 원내대표 이력을 바탕으로 한 '예산·입법형' 후보로 분류된다.도청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울릉공항 관련 예산, 소방서 신축, 여객선 운항, 의료 환경 개선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해 온 이력을 내세우며 '도 단위 네트워크와 예산 확보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공항·해양·도로, 교육 인프라 등 광역 차원의 조정력이 필요한 현안에서 '라인이 있는 군수'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흐름도 형성되고 있다.
반면 군수직 경험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광역 정치인으로서 쌓아온 경력에 비해 군민 개개인의 일상과 맞닿은 생활행정에서 얼마나 밀착된 행보를 보여왔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남는다는 평가도 있다.
현직 군수와 전직 군수 사이에 놓인 위치인 만큼, 자신만의 군정 비전과 차별화된 메시지를 얼마나 명확하게 세우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남한권 울릉군수
남한권 군수는 '현직 프리미엄'과 군정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운다.울릉공항, 일주도로, 항만 정비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직접 집행해 온 만큼, 공항 개항과 함께 본격화할 '공항 시대 1기 군수'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기조다.
전국적인 의료 인력난 속에서도 봉직의 8명을 채용하고 의료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 군민이 체감하는 안정적인 의료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더해진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8대 전략사업과 100만 관광 시대, 생활 인구 확대 등 기존 군정 비전의 마무리를 자신에게 다시 한번 맡겨 달라는 메시지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대형 SOC와 각종 개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여객선, 주택난, 생활 인프라 등 군민 일상과 맞닿은 현안에 대한 체감도는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정이 얼마나 군민의 생활 변화를 끌어냈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향후 군정 운영에 대한 공감과 신뢰를 더 넓혀가야 한다는 과제가 병존한다.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은 4선 군의원과 군의회 의장을 역임하며 울릉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해 온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각종 지역 현안에서 보여준 결단력과 추진력, 대형 여객선 유치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등은 섬 주민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쌓인 정치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교통·의료·주거 등 생활 인프라 개선 이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현장을 잘 아는 실무형 리더' 이미지도 더해가고 있다.
다만 지지 기반을 더 넓히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생활 인프라 개선에서 축적한 성과와 경험을 공항 개항 이후 울릉의 중장기 발전 전략, 재정 운영과 행정 혁신 비전으로 얼마나 설득력 있게 확장해 보이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다.
다자구도 속에서 세대교체와 생활 정치 이미지를 동시에 살려내면 존재감이 커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특정 계층에 한정된 후보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도 공존한다.
현직·전직·광역·생활정치…'공항 이후 10년' 운전대 고르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울릉군수 선거를 '울릉공항 개항과 각종 기반시설 확충 이후 10년을 누가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현재의 구도가 공천과 단일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어떻게 재편될지, 그리고 공항·교통·의료·관광·인구 문제 가운데 어떤 의제가 군민 선택의 최종 기준이 될지가 향후 선거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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