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CES 2026서 '기술 수출 도시' 존재감 확인

  • 통합부산관, 수출 상담 443건 및 계약추진액 역대 최대 기록 달성

  • 스마트 항만·반도체 등 지역 특화 산업, 글로벌 시장 진입 가시화

  • '기술검증(PoC)' 및 '투자 유치'로 실익 극대화

사진글로벌미디어연합
[사진=글로벌미디어연합]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부산이 역대 최고 실적으로 기록하며 ‘산업 수출형 도시’로의 전환 가능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에서 보여주기식 홍보를 지양하고,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기술 검증(PoC)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철저한 '실리 중심' 전략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부산시는 'CES 2026 통합부산관' 운영을 통해 총 443건의 수출 상담과 2867만 달러(약 380억 원) 규모의 계약 추진 실적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향후 1년 내 계약 성사가 유력한 금액으로, 부산 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의 높은 기준을 충족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투자사 및 해외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밋업) 역시 65건에 달해 향후 추가 성과가 예상된다.

이번 CES 성과의 핵심은 부산시가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인공지능, 반도체, 스마트항만, 로봇, 해양기술이 글로벌 시장의 실질적 수요와 맞물렸다는 점이다.

해외 바이어들이 ‘현장 적용 가능성’과 ‘상용화 수준’을 기준으로 상담에 나서면서 시는 계약 성사 가능성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부산 기업들의 사례는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오투랩은 인체균형 측정과 AI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사 두 곳과 약 10억원 규모의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한국엘에프피는 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으로 글로벌 투자사 코인베스트와 300만 달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AI 응용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타이거에이아이는 동작 인식 AI 트레이닝 기술로 미국 핏인모션과 미주 진출을 위한 기술검증 및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고, 반도체 장비 기업 씨아이티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투자 및 사업 확장을 논의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더블오는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 분석·복구 기술을 앞세워 고성능 SSD 포렌식 솔루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부산의 항만·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B2B 기술 세일즈 전략도 주효했다. 해양 내비게이션 기업 '주맵시'는 세계 3대 해운사인 CMA CGM이 보유한 600여 척 선박에 자사 항해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며 상용화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북극항로 개척 등 변화하는 해양 환경에 필수적인 안전관리 기술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CES 기간 중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방문해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점검하고, 시가 추진 중인 로봇 산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부산시는 항만, 물류 등 풍부한 실증 환경을 무기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로봇·AI 융합 기술'의 현장 적용과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은 콘텐츠·로봇 분야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부산시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지원한 AI 실시간 촬영 로봇 ‘젠시 스튜디오’는 CES 2026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래미 어워드 공식 포토라인 참여 가능성까지 논의되는 단계로 올라섰다.

이번 CES 2026 성과는 부산의 산업정책이 기술 전시 중심에서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간에 2867만 달러의 계약 추진 실적이 나온 배경에는, AI·반도체·스마트항만 등 시의 전략산업 육성과 기업 기술 고도화, 그리고 도시 인프라 기반 실증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됐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성과는 부산 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 각인된 결과"라며, "상담과 협력이 실질적인 수출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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