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철주 생보협회장 "소비자 보호 강화…생산적 금융·라이프케어로 확장"

  • 소비자 보호 중심 TF로 보험 밸류체인 전면 재점검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비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5010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지난 1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비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명보험산업의 핵심 과제로 △보험소비자 보호 강화 △생산적 금융 전환 지원 △보험 본업 경쟁력 제고 △‘확장된 보험’을 통한 신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지금은 생명보험산업이 그동안 축적해 온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해야 할 중요한 출발선”이라며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 속에서 과거의 방식에 머문다면 레거시 금융산업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변화를 주도한다면 생명보험은 위험을 다루는 핵심 플랫폼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과제로는 보험소비자 보호를 산업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소비자 보호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소비자중심 보험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해 상품 개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둘째로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지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첨단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적 금융 확대는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도 “엄격한 건전성 규제와 자산운용 규제로 업계가 적극 나서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자본규제와 자산부채관리(ALM)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사후·위험관리 중심의 규제 체계 전환을 통해 자산운용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이제 보험은 과거의 위험을 분석하는 데서 나아가 미래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AI 활용을 리스크 분석, 보험계리, 고객관리, 영업활동 전반으로 확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규제 이원화 등 연금시장 내 생명보험의 역할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과제로는 ‘확장된 보험’을 통한 신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생명보험은 전통적인 보장을 넘어 삶 전반을 돌보는 라이프 케어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헬스케어, 실버·요양 분야에서 보험과 연계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통합 돌봄 서비스 모델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의 지혜처럼 지금의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생명보험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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