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학자 통일교 총재 요청 단호히 거절…李대통령도 밝혀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을 지목하며 통일교 만남 유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국민의힘 대표 당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저를) 만나고 싶다며 자신의 비서실로 오라는 이상한 요청을 했으나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적었다.

그는 “저와 반대로 이 대통령은 민주당 당대표 당시 한 총재를 만나고 싶어 한 것 같다”며 “왜 만나고 싶어 했고 실제로 만났는지 그리고 만나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며칠 전 통일교를 표적으로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면 해산해 버리겠다’고 한 건 결국 자기 얘기였던 거냐”며 “이 대통령과 통일교의 은밀한 만남이 추진된 '통일교 게이트'의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통일교 2인자’로 불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국민의힘 인사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도 청탁했다고 폭로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었다. 

이에 지난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 대통령은 한 총재를 예방해 큰절을 올린 적 있는지, 통일교 측에 한 총재 예방을 직접 요청한 적 있는지 국민께 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던 전직 의원에게 ‘이 후보가 직접 총재를 뵙겠다고 했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하는 녹취록까지 나왔다”며 “다시 말해 이 대통령이 한 총재를 예방하기 위해 통일교와 직접 접촉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불법적으로 연관 있는 게 있다면 그대로 수사하고 결과에 따라 처벌하면 되는 것이다”며 “(의혹을) 숨기고 덮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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