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종료 앞두고 김건희 사실상 마지막 소환…금품·관저 특혜 추궁

  • 구속기소 후 세 번째 조사…귀금속·가방 수수 의혹 점검

  • 선상파티·관저 공사 의혹 확대…윤석열 대면 전 막바지 국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이달 말로 예정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수사 종료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건물에 도착해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김 여사에 대한 이번 조사는 특검팀이 진행한 아홉 번째 소환으로,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된 이후로는 세 번째 조사다. 특검팀은 수사 기한이 28일 종료되는 점을 고려해 이날 남은 의혹 전반을 확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가 건넸다는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 △대통령 관저 이전 및 증축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2023년 해군 지휘정 '귀빈정'에서 열린 선상파티의 국가 자산 사적 이용 의혹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 여사는 이달 4일에도 특검팀에서 귀금속 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건넨 것으로 알려진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브로치를 확인하고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차·2차 조사에서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김 여사가 이번에도 같은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4일 김 의원 배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경위를 확인했다. 전날에는 관저 공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21그램 대표 배우자인 조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해군 선상파티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여름휴가 기간에 해군 지휘정에서 파티를 즐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특검팀은 당시 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지난달 피의자로 소환했다. 김신 전 경호처 가족부장도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 조사를 마친 뒤 17일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처음이자 마지막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치적 공동체'로 보고 공범 관계를 입증해 기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왔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연계 청탁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구속기소돼 다음 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800여 만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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