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100만 특례시 넘어 150만 글로벌 도시 목표"

  • 화성시 '2040 도시기본계획' 확정...2도심·4부도심·9지역중심 

  • 4개 생활권·3대 성장축·수변·보전 축으로 지속가능 도시 구현

  • 주택 74만호·보전용지 86.8% 유지...생태·정주·산업 균형 잡아

  • 평택~시흥·동탄~송산 광역도로망 구축...산업·주거·관광 연결

사진화성시
정명근 화성시장. [사진=화성시]

화성시가 2040년을 목표연도로 한 최상위 법정도시계획인 ‘2040년 화성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하고,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중장기 도시 청사진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계획은 정명근 화성시장이 강조해 온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으로, 개발 도시에서 생활·균형 도시로라는 시정 기조를 공간계획으로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성시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상위·관련 계획이 제시한 △살기 좋은 균형국토 △지속가능한 스마트국토 △활력 있는 혁신국토라는 국토정책 방향에 맞춰,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장기 도시발전전략을 담은 2040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의 기준연도는 2022년, 목표연도는 2040년이며, 2022~2025년(1단계), 2026~2030년(2단계), 2031~2035년(3단계), 2036~2040년(4단계) 등 네 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계획구역은 화성시 행정구역 전역 1126.321㎢로, 이 가운데 육지부는 700.640㎢(62.2%), 공유수면(해면부)은 425.681㎢(37.8%)다. 화옹지구 44.82㎢, 시화지구 15.01㎢ 등 매립지 면적 59.83㎢도 포함됐다.

시는 그동안 지역별 난개발, 일부 도심지역에 편중된 성장, 농어촌·해안권역의 상대적 낙후 등 문제가 누적돼 왔다고 진단하고, “도시정체성 확립과 권역 간 격차 해소, 인구 100만을 넘어 150만 특례시를 준비하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계획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의 핵심 목표는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공간구조 재편 △인구·산업·환경 변화를 반영한 미래 도시상 제시 △생활권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정비 방향 제시다. 시는 각종 현안사업과 도시 문제를 종합 진단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기 종합계획이자 도시 운영의 기준 틀'로 2040년 계획을 활용할 방침이다.

화성시는 2022년 5월 ‘2040년 화성도시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한 이후, 같은 해 6~8월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9~12월에는 ‘희망도시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설문조사와 의견수렴을 병행했다. 10월에는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계획 작업에 돌입했으며, 2023년부터 2024년 7월까지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이어 2024년 4~10월에는 계획인구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11월 국토계획평가 협의회와 주민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같은 해 12월 말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2025년 3월 보완안 제출, 3~6월 관계기관 협의, 6월과 10월 두 차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본위원회 심의와 7월 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24일자로 ‘2040년 화성도시기본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계획인구는 기존 2035년 도시기본계획의 119만 6000명에서 2040년 154만 명으로 대폭 상향됐다. 자연적 증가 인구는 122만 5950명, 사회적 증가 인구는 31만 4050명으로 추정했다.

도시미래상은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 글로벌 경제도시’에서 ‘첨단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도시, 화성’으로 재정립됐다. 제조·산업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4차 산업과 문화·환경·관광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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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40년 화성 도시기본계획 캡처]

도시공간구조는 기존 6도심·9지역중심 체계에서 2도심·4부도심·9지역중심의 다핵 연계형 구조로 개편된다. 남양(화성시청)과 동탄이 2대 도심으로, 병점·봉담·송산·향남이 4개 부도심으로, 마도·매송·비봉·서신·양감·우정·장안·정남·팔탄이 9개 지역중심으로 재배치된다. 

생활권 체계는 기존 동부·서부 2개 생활권에서 벗어나, 화성 대생활권 1개와 동탄·동부·중부·서부 4개 중생활권으로 세분화했다.

동탄생활권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 산업경제도시, 동부생활권은 역사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사람 중심 성장 도시, 중부생활권은 교육 중심 자연친화 정주도시, 서부생활권은 풍부한 자연과 산업자원이 어우러진 융복합 혁신도시로 각각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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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40년 화성 도시기본계획 캡처]

토지이용계획에서는 시가화용지가 98.824㎢에서 102.193㎢로 3.369㎢ 늘고, 시가화예정용지는 36.469㎢에서 46.852㎢로 10.383㎢ 확대됐다. 반면 보전용지는 990.837㎢에서 977.276㎢로 13.561㎢ 감소했다. 

계획인구에 맞춰 주택은 74만6,025호, 가구 수는 70만 호, 주택보급률은 105%를 목표로 설정했다.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은 현재와 동일한 15.9㎡를 유지하도록 하고, 비봉습지 등 생태 보전 지역을 포함한 그린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도시 생태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수도 보급률은 100%, 하수도 보급률은 96.8%를 목표로 상·하수도 정비기본계획과 연계한 환경기반 확충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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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40년 화성 도시기본계획 캡처]

교통·기반시설 계획에서는 동서·남북을 잇는 광역 교통축을 강화하고, 친환경·스마트 교통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이 담겼다.

평택~시흥고속도로 확장, 경부고속도로 확장·지하화, 오산~용인·발안~남양·매송~동탄·화성~오산·마도~안산 고속화도로 신설 등 광역도로망 확충과 함께, 국도 39·43·77·84호선과 국지도 82·84호선, 지방도 310·313·314·322호선의 신설·확장도 추진된다. 서신~향남, 전곡~마도, 대부도~송산 등 주요 거점 간 연결도로를 정비해 산업·관광·주거축을 입체적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동탄~송산, 송산~향남을 잇는 2개 성장 주축과 동탄 남북축·병점~서신·송산~장안 등 3개 보조발전축을 설정해, 도심·부도심·지역중심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해안선과 황구지천·오산천·자안천 등 주요 수계를 잇는 수변축, 산림 자원을 연결한 보전축도 설정해 산업 성장과 환경 보전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그동안 “화성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이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빨리’가 아니라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며 “2040년 도시기본계획은 100만 특례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글로벌 도시로 가기 위한 화성의 장기 설계도”라고 강조해 왔다.

정 시장은 “도시기본계획은 종이 위의 계획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생활계획”이라며 “동탄·동부·중부·서부 생활권이 골고루 성장하고, 어느 지역에 사는 시민도 뒤처지지 않는 균형 도시를 만드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립된 '2040년 화성 도시기본계획' 확정 안은 이달 중 화성시 누리집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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