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왕숙 지구의 두 번째 본청약이 내달 개시된다. 지난 8월 본청약을 진행한 남양주 왕숙 A-1, A-2 블럭에 이어 남양주왕숙 A-24·B-17블럭이 주택전시관을 열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27일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에선 남양주왕숙 A-24, B17 블록 본청약을 앞두고 주택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주택전시관 관람은 사전청약 당첨자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반청약자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방문할 수 있다.
A-24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행복주택 199가구가 포함됐다. 전 가구가 단일 면적대인 전용 55㎡로 구성된다.
B-17블록은 전 가구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며, 전용 74㎡와 84㎡ 두 면적대로 조성된다.
이날 방문한 전시관에는 A-24블록의 전용 55㎡D타입과 B-17블록 84㎡A타입 두 유니트가 마련됐다. 55㎡D타입 은 상대적으로 소형평수임에도 공간이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실·주방의 크기를 늘리고, 팬트리·드레스룸 등 수납 기능이 대거 반영되면서다. 특히 침실과 알파룸을 통합해 공간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주거수요에 맞춰 거주자가 직접 꾸미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눈길을 끌었다.
84㎡A타입 역시 방 3칸과 욕실 2개를 기본으로 파우더룸과 현관 창고까지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침실에 연결된 대형 드레스룸이 공간을 더욱 크게 보이게 했다.
방 구조 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사물인터넷(IoT) 월패드로 가전과 조명, 온도 제어는 물론 조명의 색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해 방 분위기까지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점도 특징이었다.
LH 관계자는 "앞서 견본주택을 방문한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드레스룸 등 수납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았다"며 "과거와 달리 정형화된 평면이 아니라 수요자에 맞춰 최적화된 공간 구성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청약 일정은 12월8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하며, 같은 달 23~24일 당첨자 발표, 2028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청약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데다 강화된 전세대출 규제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복합 역세권에 인접해 있는 등 교통, 교육 같은 입지 조건도 뛰어나 실수요자가 대거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남양주 왕숙지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 광역교통망을 활용해 3기 신도시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GTX-B,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선), 경춘선 3개 노선이 교차하는 가칭 '왕숙역'(개통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인근에 유치원, 초·중학교 및 대형쇼핑몰, 호텔 등 조성이 예정돼 있다.
분양가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A-24 블록 55㎡는 평균 4억6000만원대, B-17 블록 74㎡ 평균 5억6000만원대, 84㎡ 6억4000만원대로 책정됐다.
특히 LH는 이번 공급을 통해 서울 주택 수요 흡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H 조사 결과, 최근 10년간 남양주시는 서울로부터 약 10만8000명의 인구가 순유입 되는 등 서울권 주거 수요를 흡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9월까지 모집공고한 남양주 왕숙 A1 등 7개 블록을 대상으로 청약신청자 거주지 분석에 따르면 전체 청약신청자 6만3286명 중 41%인 약 2만6000명이 서울 거주자였다. 특히 남양주시로의 유입 인구가 많은 강동구, 노원구, 중랑구 등에서 청약 신청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LH 관계자는 "남양주 등 수도권 우수한 입지의 공급주택에 대한 인접 서울 거주자의 수요가 높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3개 신도시 등을 통한 지속적 주택 공급으로 서울 거주자 및 청약 희망수요를 분산·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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