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직선제로 뽑는다…모바일·온라인 투표도 도입

  • 제도 정착 위해 단계적 이행과 현장 의견 수렴 진행 예정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대한체육회기를 전달받은 뒤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대한체육회기를 전달받은 뒤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체육회가 체육계 수장을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제도 개편에 나선다.

체육회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9차 이사회를 열어 규정 개정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제42대 집행부 이사 사임 △제42대 집행부 부회장 및 이사 선임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추진 관련 전문가 자문경과 △2025 국제종합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파견 결과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개원 △대한체육회장 등 선거제도개선(안) 등 여섯 건의 보고사항을 접수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선거제도 개선이다. 지난 11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체육단체 정치적 중립성과 혁신방안'을 보고하며 직선제·온라인 투표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다.

체육회는 "이번 이사회 의결은 이러한 국무회의 방향에 부응하는 후속 조치로, 향후 제도 정착을 위한 단계적 이행과 현장 의견 수렴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육회에 따르면 체육단체장 선거의 공정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대한체육회장 등 선거제도 개선(안)을 의결했다. 주요 내용에는 △직선제 도입 △모바일·온라인 투표 도입 △후보자 자격요건 강화 등이 포함됐다. 

체육회는 "체육단체 선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치"라면서 "회원종목단체, 회원시도체육회, 현장 지도자와 선수 등 다양한 주체의 의견을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제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사회에서는 청렴·반부패·윤리·인권경영 기능을 총괄하는 '청렴윤리팀' 신설을 담은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체육계 청렴문화 확산과 조직 내 통합적 반부패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조치로, 향후 전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내부통제 기반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울러 회원종목단체 대회 운영 시 안전관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비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회원종목단체 사무처 전반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지도·감독 권한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안)도 함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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