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시장부진 떨쳐내나…아이폰17 인기에 10월 점유율 급등

  • 3분기 15.8%→10월 25%로

  • 아이폰17, 中고가 시장 점유율 80% 달해

상하이 징안구에 있는 애플 매장 앞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 징안구에 있는 애플 매장 앞에 방문객들이 모여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애플의 10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분기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이 중국 시장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9일 중국 제몐신문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해 10월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3분기 점유율 15.8%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월별 점유율이 분기별 점유율을 넘어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중국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던 덕이다. 이 기간 애플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아이폰17 시리즈가 담당했다. 제몐신문은 5999위안(약 126만원)인 아이폰17부터, 상대적으로 고가인 8999위안의 아이폰17 프로 맥스까지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고 짚었다.

애플의 이번 성적표는 중국 스마트폰 업황이 둔화한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입지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3분기 기업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중국 비보(Vivo)가 17.3%로 1위를 유지했고, 애플은 15.8%로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3위인 화웨이(15.2%)로 와 0.5%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애플이 압도적 우위였던 6000위안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화웨이는 점유율 30.7%를 기록하며 애플(51.1%)을 바짝 뒤쫓고 있다.

10월에는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로 소비 수요가 폭증해 스마트폰 판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영향도 있지만, 아이폰17 시리즈의 인기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다시 바뀔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아이폰17 시리즈의 중국 고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이미 69%에 달한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높은 평균 판매가격이 애플의 매출 성장 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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