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AI·반도체가 주도한 10월…고위험·고수익 테마 강세

  • 10월 한국 주식 시장 수익률 0.2%…연중 최고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증시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49 오른 417063로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증시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49%) 오른 4170.63로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AI·반도체로 불붙은 투자 열기가 10월 개인 투자자 매매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AI·전기차로 대표되는 고위험 테마가 확대됐고, 국내 시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중심으로 올해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장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 투자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된 한 달이었다.

14일 카카오페이증권이 자사 플랫폼 이용자의 투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미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11.1%로 전월(11.4%)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테슬라(TSLA, +3%)와 엔비디아(NVDA, +9%)가 매수 1·2위를 차지하며 전기차와 AI 테마가 시장을 주도했다.

양자컴퓨팅 테마도 탄력을 받았다. 미국 정부의 양자기술 투자 확대 논의가 공개되며 리게티컴퓨팅(RGTI, +49%), 아이온큐(IONQ, +1%)가 다시 구매 상위권에 진입했다. 캠비움네트웍스(CMBM, +236%)는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협력과 밈주식 열풍이 맞물려 급등했다.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78.6%로 전월(64.1%)과 비교해 14.5%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관련주(스트래티지 2배 레버리지 ETF, MSTU) △AI 반도체주(엔비디아·AMD) △양자컴퓨팅주(리게티·아이온큐) 등 고위험·고수익형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모멘텀에 빠르게 대응했다.

한국 주식 시장도 평균 9.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5.8%)과 비교하면 3.4%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내 시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삼성전자(+28%)와 SK하이닉스(+61%)가 나란히 구매 1·2위를 차지하며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반도체 가격 반등이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조선·에너지 업종도 순위권을 채웠다. 한화오션(+25%), 삼성중공업(+35%) 등 조선·방산주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방산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두산에너빌리티(+41%) 역시 해외 발전 프로젝트 수주 및 원전 수출 모멘텀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85%) △한미반도체(+49%) △현대차(+35%) 등도 상위권에 새롭게 등장해 전기차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의 수혜를 입었다.

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42.2%로 전월(37.5%) 대비 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이들은 반도체 중심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휴림로봇(+102%) △하이브(+28%) △알테오젠(+7%) 등 로봇·엔터·바이오 분야로 분산 투자하며 균형을 맞췄다.

카카오페이증권은 "10월은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밈주식과 단기 테마 종목으로 투자심리가 확산된 시기였다"며 "특히 국내 시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본격화된 점이 올해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