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필리핀·칠레 정상과 연쇄 회담…"국제 무대서 공조 강화"

  • 한·필리핀 FTA 1주년 맞아 방산·조선·인프라 협력 강화키로

  • 칠레와 2028년 4차 유엔해양컨퍼런스 공동 개최 협력 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필리핀·칠레 정상과 연속으로 회담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와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영사 협력, 한반도 문제 등 공동 관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가 한국과 필리핀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주년임을 강조하며 “지난 8월 전화 통화에 이어 마르코스 대통령을 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에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 양 정상은 올해로 1년을 맞은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필리핀 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방산·조선·인프라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인 대상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해 역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대통령은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의 첫 방한을 환영하면서 “양국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서 확고한 위상을 함께 다지고 있다”며 양국의 FTA 개선 협상 등에서 상호 호혜적인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칠레는 문화적으로도 굉장히 가깝다. 한국의 영화나 문학 또한 굉장히 잘 알려져 있고, K-팝이 이뤄온 성과는 굉장히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경제를 넘어 문화 교류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양 정상은 APEC과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양 정상은 오는 12월 유엔총회에서 양국이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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