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저성장 원인은 양극화…포용 성장이 해법" 

  • IMF 총재 "내년 잠재성장률 수준 반등"…韓 경제 회복세 공감

이재명 대통령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고, 한국 경제 전망과 성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만나 “저성장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에 있다”며 “국가 경제의 핵심은 포용 성장을 추진함으로써 양극화를 해소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용 성장은 장기적으로 국가 전체의 이익이 되지만,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는 일부 집단의 저항으로 각국에서 정책 실현이 쉽지 않다”며 “IMF나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포용 성장이 중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포용 성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내년 3월 태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포용 성장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을 만들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으며, 추경의 신속한 집행으로 민간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경기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최근 소비와 수출 등 여러 지표를 볼 때 한국 경제가 회복세에 있다”며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글로벌 무역 둔화, 반도체 수요 조정, 지정학적 리스크,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과 방향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와 디지털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 ‘AI 대전환’과 초혁신 경제를 추진 중이며, 자본이 산업 혁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외환시장 선진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IMF가 세계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도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저소득·취약 국가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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