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000피…K증시, 43년 만에 새 역사 썼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마침내 ‘4000의 벽’을 넘어섰다. 1983년 코스피 지수가 100으로 출발한 지 43년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시장에선 '오천피'도 꿈의 숫자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내년 중 5000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심심찮게 나온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과 거의 동시에 4000선을 돌파했다. 3000선을 넘어선 2021년 1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이날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4월 1일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900선(종가 기준)을 회복했다.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이날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14일 기록한 4만9900원에서 두 배 넘게 올랐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지난해 11월 주가가 15만원대 머물렀지만 이날 53만5000원까지 오르며 시총이 3.4배로 불어났다.
 
4000선 돌파는 1983년 1월 4일 122.52로 출발한 지 42년 8개월 만이다. 기록 경신 속도는 가파르다. 1000(1989년) 돌파까지 6년, 2000(2007년)까지 18년, 3000(2021년)까지 14년 걸렸지만 3000에서 4000선은 단 5년 만에 돌파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 5000 시대’로 향한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반도체·방산 등 주력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관세 협상 타결 기대심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7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등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내년 코스피는 최소 4000선 중후반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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