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서 열린 '미네랄 비료 플랜트'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7억8400만달러(약 1조810억원, 부가세 포함)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35만톤의 인산비료와 10만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하는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37개월이다.
기공식에는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 등 현지 정부 인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번 기공식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풍요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미네랄 비료 플랜트가 가스화학 산업과 국가 농업 발전을 이끌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현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고의 품질로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날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참여를 추진 중인 다수의 신규 석유화학 플랜트 및 대규모 인프라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대우건설의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시공 경험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 고도화와 양국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처음 수주한 사업으로, 천연가스 부존량 세계 4위인 해당 국가가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핵심 전략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수도 아슈하바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영업 기반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경제 다변화 정책과 연계해 확대되는 투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도시개발·대형 인프라·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추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현지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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