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주한 캄보디아대사 초치…"한국인 취업사기·감금 막아야"

  • 이례적 장관 초치…정부 "강력 대응"

  • 프놈펜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코리안데스크 설치도 요청

조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취업사기·감금 피해사례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이 주한 대사를 초치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오후 쿠언 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의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지속 발생하는 데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스캠 근절을 위한 캄보디아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외교가에서는 통상 국장급이 진행하는 초치를 외교장관이 직접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 장관은 지난 8월 초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사망과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스캠센터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취하고 우리 국민 피해 예방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등을 위해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양국 경찰당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또 지난달 프놈펜 등에 대한 여행경보를 올린 데 이어 2단계 '여행 자제' 지역인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쿠언 대사는 한국 정부의 우려와 입장을 이해하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10일 오후 9시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 방문을 계획한 국민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기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감금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주캄보디아대사관 인력 보강 노력과 함께 8월 법무부 주도로 '해외보이스피싱 사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한국인 대상 캄보디아 방문·취업 관련 유의사항을 안내해 왔다.

한편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지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대학생 A씨는 범죄조직 고문에 따른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시신 부검주체에 대해 캄보디아 측과 협의가 길어지면서 시신 송환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달 중 한국 주도로 부검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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