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조희대 청문회에 "사법부 조리돌림...입법 폭거이자 민주주의 파괴"

"조희대 불출석 당연...위헌·위법 청문회에 들러리 설 이유없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인천시 중구 인천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주도한 '조희대 대선개입 의혹' 청문회에 대해 "사법부 조리돌림 청문회"라고 규정하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입법 폭거이자 민주주의 파괴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체불명의 유언비어를 토대로 사법부 수장을 국회로 끌어내리려는 시도 자체가 저열한 정치 공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권분립의 헌법 시스템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사법부를 권력에 굴복시키겠다는 광기 어린 입법 독재 행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들이 불출석을 선언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위헌·위법적인 청문회에 사법부가 들러리를 설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숨지 말라는 협박과 마지막 기회 운운하면서 조 대법원장과 사법부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는 견제가 아니라 조폭다운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여당 법사위원들을 향해 "오늘 강행하는 청문회는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 공화정을 무너뜨리는 첫 일격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민주 공화정 파괴 주범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를 연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재판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 26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