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1주일 위스키 3병…기안84, 과거 알코올 의존증 고백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출연…러닝으로 공황장애 극복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왼쪽). /유튜브 캡처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과거 공황장애와 알코올 의존증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러닝으로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영상에 출연해 “31살 무렵 ‘복학왕’ 연재를 시작하던 날 공황장애가 찾아왔다”며 “약도 먹고 상담도 받았지만 효과가 없어 결국 운동을 권유받아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안84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보니 이대로는 죽겠다 싶었다”며 “다른 운동은 시간을 내야 하지만 달리기는 금방 다녀올 수 있어 습관처럼 5~7km를 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당시 하루 위스키 반 병씩 마셨고 일주일이면 세 병 가까이 마셔 거의 의존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한 뒤 러닝 거리가 늘면서 술은 자연스럽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도파민을 술자리에서만 얻었지만 지금은 달리기로 만족도가 올라갔다”며 “원래 60점이던 삶이 지금은 80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안84는 "만화가로서 어두운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술과 담배도 괜찮다고 여겼지만, 막상 죽을 것 같으니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며 "앞으로도 최소 일주일 2~3번은 꾸준히 달리겠다"고 건강한 생활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