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산학 협력으로 차세대 철강 태양광 모듈 개발 나선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

현대제철‧한화솔루션‧롯데건설‧삼화페인트‧엡스코어‧고려대학교 인원들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배 삼화페인트 사업총괄, 박성철 엡스코어 대표, 유재열 한화솔루션 한국사업부장, 임희중 현대제철 제품개발센터장, 석원균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 황성호 고려대학교 KU-KIST 그린스쿨 교수)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철강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모듈 개발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지난 4일 한화솔루션, 롯데건설, 삼화페인트, 엡스코어, 고려대학교와 함께 BIPV 모듈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토교통부의 탄소중립 로드맵과 제로에너지건축물(ZEB, Zero Energy Building) 의무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태양광 모듈은 보통 유리(글라스)를 소재로 하지만, 이를 철강으로 대체할 경우 내구성이 강화되고 열전도율이 높아져 발전 효율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철강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BIPV 모듈 개발을 추진한다.

역할 분담도 구체적이다. 현대제철과 삼화페인트는 소재 단계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BIPV 전문 제조사 엡스코어는 제품 개발을 총괄한다. 한화솔루션은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롯데건설은 건축 분야 기술력을 더해 모듈과 건축 시스템의 유기적 연계를 지원한다. 고려대학교는 학술 검증과 기술 자문을 맡아 프로젝트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각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소재→제품→건축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해 개발 효율을 높이고, 상용화 속도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미래 에너지 솔루션을 모색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철강 소재의 강점과 태양광 기술을 융합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BIPV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