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中 악재에 동반 하락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업종이 미국과 중국 악재에 동시에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87%) 내린 6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750원(3.62%) 하락한 25만925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 포함될 경우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별도 허가 없이 중국으로 들여올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모든 장비 반입 건마다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예 기간은 120일이다.
 
미국은 2022년 10월부터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미국산 장비의 수출을 사실상 막아왔고, 이번 조치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주요 기술주가 3% 이상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단,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가 독자적으로 칩을 개발하더라도, 엔비디아의 시장 지위에는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AI 칩을 개발하고 실제 상용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현재의 기술 장벽도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알리바바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TSMC 대신 중국 내 파운드리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자체적으로 수출이 어려워 제한적인 사양의 AI 추론 작업에만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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