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 종합검사 후 경영상 미흡한 부분에 대해 개선사항을 요구했다. 이에 하나은행은 개선사항 중심으로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경영 전반 개선에 힘 쓸 계획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8일 하나은행에 경영유의사항 14건, 개선사항 49건 등 총 63건의 제재를 통보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종합검사에 따른 제재 조치다.
이번 검사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개인사업자 대출, 외화대출 관리부터 사외이사 평가, 고문제도, 임직원 성과평가, 해외점포 준법감시, IT 감사까지 은행 경영 전반이 지적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은 대출 리스크 관리 사항이다. 부동산 PF 심사 기준이 불명확하고 근거가 문서화되지 않아 심사가 관대하게 이뤄진 데다, 브리지론 잔액이 급증하는 과정에서 사업 지연과 만기 연장이 반복돼 위험이 커졌다. 가계·개인사업자대출 역시 상품별 한도와 비상조치 체계가 없어 목표를 초과한 대출이 방치됐고, 외화대출은 자금 유용 여부를 사후 점검하지 않아 관리 공백이 드러났다.
내부통제 장치에 대한 지적사항도 있었다. 사외이사 평가는 모든 이사가 최고 등급을 받는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 직원 성과평가지표(KPI)는 특정 상품 판매와 연계돼 불건전 영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며, 장기근무자 관리와 명령휴가제 운영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같은 지적 사항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소비자 보호' 기조와 맞물려 은행권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취임 후 은행권과의 첫 만남에서 "은행에서 개인정보 유출, 횡령 등이 발생한다는 것은 자물쇠가 깨진 금고와 다를 바 없다"며 "근본적인 내부통제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힌편, 금감원은 앞서 지난 3월 은행과 동시에 진행된 지주의 정기검사 결과를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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