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DJ, 국익 우선한 실용주의자…거인 삶에서 답 찾을 것"

  • 현충원서 서거 16주기 추모식…강훈식 비서실장 추모사 대독

  • "IMF 국난 속 IT 강국 초석…복지 국가·문화 강국 토대 마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일인 18일 "역사는 기억하는 이들의 것이며, 희망은 실천하는 이들의 몫"이라며 "격동하는 위기의 시대 거인 김대중의 삶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혹독한 시련 속에 피어난 인동초(忍冬草)이자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지켜낸 한 그루 거목(巨木)이었다"며 "차가운 감옥 벽을 뚫고, 머나먼 망명의 길을 뛰어넘어 거목의 뿌리는 더 깊어졌고 가지는 더 멀리 뻗어나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던 대통령님의 말씀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나침반으로 거듭나 국민 주권이 흔들렸던 역사적 순간마다 우리를 일깨웠다"며 "대통령님이 남기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은 혼돈 속에 번영의 새 길을 찾아내야 할 우리의 길잡이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IMF 국난 속에서 IT 강국의 초석을 놓았고, 복지 국가와 문화 강국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죽음의 계곡에 떨어져도 절망하지 않았고, 숱한 역경과 실패에도 언제나 한발 앞서 나라의 미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갖 음해를 이겨내며 한반도의 봄을 앞당겼고, 끝내 조국과 민족에게 자신을 바쳤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 국민의 저력을 믿었던 위대한 민주주의자, 오직 국익과 민생을 우선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실용주의자"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선 끝난 줄 알았던 그 길의 끝에서 스스로 길이 돼 주셨다"고 평가했다.

또 "김대중이 먼저 걸었던 길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며 "대통령께서 앞장서 열어주신 그 길 따라서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다. 때로 지칠 때마다, 때로 멈추고 싶을 때마다 거인의 치열했던 삶을 떠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대중이 키워낸 수많은 '행동하는 양심'들을 믿고 흔들림 없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나라'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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