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외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348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 통계에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됐다.
그룹별로 보면 폭스바겐이 66.2% 증가한 59만1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ID.4', 'ID.7'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 기반의 주력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적용된 신차도 호조를 나타냈다.
2위 테슬라는 모델Y와 모델3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한 45만7000대를 판매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94만7000대·28.3%↑), 북미(85만5000대·0.8%↓),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50만9000대·43.9%↑) 순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은 전기차 보조금이 오는 9월 말 종료될 예정인 만큼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 외 지역의 전기차 시장은 성장 여력이 분명하나 보조금 축소, 정책 불확실성, 인프라 격차 등 복합적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은 구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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