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142.7억 달러…반도체 호조에 역대 최대 경신

  • 한국은행, 6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 발표

  • 역대 최대 흑자폭·세 번째로 긴 흑자 흐름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반도체 호조가 이어진 데다 미국 관세 영향권이 본격화하기 전 밀어내기 물량을 대거 수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철강·자동차 등의 수출은 감소세로 점차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 달러(약 19조771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26개월째 흑자일 뿐 아니라 흑자 규모도 직전 5월(101억4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6월(131억 달러)을 웃돌았다. 역대 최대 흑자 폭이자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항목별로는 6월 상품수지 흑자(131억6000만 달러)가 전월(106억6000만 달러)보다 25억6000만 달러 불었다. 지난해 5월(121억3000만 달러)보다도 10억 달러 이상 많다.

수출(603억7000만 달러)은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비IT품목도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2.3% 늘었다.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13.6%), 반도체(+11.3%), 의약품(+51.8%) 등은 늘고 무선통신기기 (-37.4%), 승용차(-0.3%), 석유제품(-0.9%), 철강제품(-2.8%)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EU(+14.7%), 동남아(+6.0%)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0.5%), 일본(+2.9%), 중국(-2.7%)에서 고전했다. 

수입(472억1000만 달러)도 0.7% 늘었다. 자본재, 소비재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원자재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제조장비(+38.8%), 반도체(+22.7%) 수입이 늘면서 자본재가 14.8%나 뛰었다. 직접소비재(+10.9%), 승용차(+7.3%)도 증가해 소비재도 7.6%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33.1%), 석탄(-25.9%) 등이 감소하며 원자재가 6.4%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2억8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16억4000만 달러)보다도 적자 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10억1000만 달러)의 경우 전월의 연휴효과 소멸에 따른 입국자수 감소로 지난달(-9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41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배당지급도 전월의 기저효과로 줄며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직전달(15억9000만 달러) 대비 34억40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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