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경제 형편 없어…유가 떨어지면 전쟁 멈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뉴저지로 향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뉴저지로 향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경제를 비판하면서, 유가가 더 떨어지면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러시아 경제는 엉망이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더 떨어지면 푸틴은 사람 죽이는 일을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까지 러시아가 평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에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는 2차 제재 성격으로 최대 관세 100%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적극적인 인도를 향해 지난 4일 "그들은 '전쟁기계' 러시아에 의해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인도가 미국에 지불하는 관세를 상당히 인상할 것"이라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이에 인도 정부가 반발한 가운데, 인도 국영 정유사인 인도석유공사(IOC)는 최근 미국·캐나다·중동에서 입찰을 통해 9월 인도분 총 700만 배럴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부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주권국가는 누구와 교역할지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와 무역을 강제로 끊게 하려는 시도일 뿐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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