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2027년 세계청년대회 열린다…레오 14세 교황 방한 예고

교황 레오14세 사진AFP연합뉴스
교황 레오14세. [사진=AFP연합뉴스]
2027년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오는 8월3일~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일정은 레오 14세 교황이 3일(현지시간)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서 집전한 '2025 젊은이의 희년' 파견 미사 말미에 공식 발표됐다.

교황은 이날 "희년의 희망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이어진다"며 대회의 주제 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복음 16장 33절)를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함께 희망을 꿈꾸자"며 전 세계 청년들과의 만남을 기약했다. 교황의 서울 방한도 관례에 따라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대교구 순례단 약 1400명이 참석했으며, 염수정 추기경과 이경상·최광희 보좌주교 등 교구 사제단도 함께 집전했다. 서울대교구는 정순택 대주교를 위원장으로 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회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신앙을 나누고 사회 문제를 성찰하는 국제 행사다.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작한 이후 매 회 수십만 명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이 참가해왔다. 서울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 개최 도시다.

2023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차기 개최지를 서울로 지목한 데 이어, 이번에 레오 14세 교황이 본 대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2년 뒤 서울 대회의 윤곽이 본격화됐다.

서울대회는 혹서기인 8월 초에 열리는 만큼 무더위 대비와 대규모 인파 안전대책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는 파견 미사에만 최대 80만 명이 운집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교황 방한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긍정적 계기가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과거 교황의 메시지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작용한 전례가 있는 만큼, 서울 WYD 역시 외교·인권적 의미를 함께 띨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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