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은 이날 "희년의 희망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이어진다"며 대회의 주제 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복음 16장 33절)를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함께 희망을 꿈꾸자"며 전 세계 청년들과의 만남을 기약했다. 교황의 서울 방한도 관례에 따라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대교구 순례단 약 1400명이 참석했으며, 염수정 추기경과 이경상·최광희 보좌주교 등 교구 사제단도 함께 집전했다. 서울대교구는 정순택 대주교를 위원장으로 한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회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신앙을 나누고 사회 문제를 성찰하는 국제 행사다.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작한 이후 매 회 수십만 명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이 참가해왔다. 서울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 개최 도시다.
서울대회는 혹서기인 8월 초에 열리는 만큼 무더위 대비와 대규모 인파 안전대책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는 파견 미사에만 최대 80만 명이 운집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교황 방한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긍정적 계기가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과거 교황의 메시지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작용한 전례가 있는 만큼, 서울 WYD 역시 외교·인권적 의미를 함께 띨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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