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李, 증시 계엄령 수준 '증세 폭탄'…국민 기만하나"

  • 정부 세제 개편안 공개에 코스피 3.8% 급락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3일 이재명 정부의 올해 세제 개편안에 대해 "정부는 자본시장 육성이라는 자신의 공언을 스스로 뒤집고, 국민에게 증시 계엄령 수준의 조세 폭탄을 던졌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1일) 최악의 폭락을 경험했고 정부는 아직까지도 이를 무시, 방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침체에 빠진 내수경제에 주식시장까지 흔들리자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냉소적 표현이 공공연히 회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것을 믿었던 국민들만 또 다시 기만당하고, 바보가 된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증세 폭탄을 던지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증권거래 세율 인상,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세제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세제 개편 여파로 코스피는 지난 1일 전 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3.88%) 급락한 3119.4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7일(-5.57%) 이후 일간 최대 하락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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