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 '다이아 목걸이·샤넬 백 청탁' 통일교 前 본부장 구속 영장 청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25일 청구했다. 특검팀이 윤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이다.윤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됐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윤씨 자택과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 등 약 10곳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지난 22일 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윤씨가 구속될 경우 특검팀은 추가 조사를 통해 진술을 보강한 후 통일교 현 지도부 소환 조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산업장관, 내일도 미국과 협의 나서…농산물, 협상 품목에 포함돼"
대통령실이 25일 한미 관세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국익 최우선의 원칙 아래 한미 간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용범 정책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체류하면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일도 추가 회의가 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이 협상 품목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이는 구체적인 농산물 품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부 농산물이 협상 카드로 거론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실장은 '내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이 예정됐는데, 협상 시한이 8월 1일 이후로 연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일정은 저희도 감안해 협상하고 있다"면서도 "8월 1일 시한을 전제로 협상하고 있으며 기한 연기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트닉 장관의 경우 뉴욕 개인 사저에서 만남이 예정됐다.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협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거참패'에도 버티는 日 이시바...자민당 내 퇴진 움직임 확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 이후에도 물러나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보이자 자민당 내에서 퇴진 압박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선 중·참의원 양원 의원 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옛 아베파와 모테기파, 아소파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당 집행부가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오는 28일 개최하는 양원 의원 간담회를 총회로 격상, 이시바 총리의 책임을 묻는 구속력 있는 의결을 논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사히신문은 "현재 서명 운동은 중견, 신진 의원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옛 모테기파 출신 사사가와 히로요시 의원은 "총회 소집에 필요한 만큼의 서명은 다 모였다"고 말했다. 소장파 의원들의 퇴진 요구는 더 직접적이다. 교도통신은 당 청년국장을 맡고 있는 나카소네 야스타카 의원은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을 이날 만나 참의원 선거 평가 뒤에 총리를 비롯한 당 집행부의 사임을 사실상 요구했다고 전했다.
민주, 검찰개혁 비판하며 사직한 檢간부 맹비난 "뻔뻔함에 치떨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재명 정부 첫 검찰 고위급 인사와 맞물려 현 검찰 고위직들이 줄사직하며 검찰개혁 입법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자 "친윤(친윤석열) 검사들의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고 비난했다.박상혁 수석대변인은 권순정 수원고검장이 사직하며 검찰개혁에 대해 "개혁이란 외피만 두른 채 국가의 부패 대응 기능을 무력화하는 선동적 조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도망치면서 검찰개혁에 침을 뱉었다. 윤석열의 졸개들이 아무리 짖어도 검찰개혁의 기차는 제 속도로 종착역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첫 검사장 인사를 앞두고 줄사표 행렬이 시작됐다"며 "정치검찰의 볼썽사나운 준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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