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성수·홍대 감성 그대로…K-컬처 복합 쇼핑공간 탈바꿈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리뉴얼

  • 디저트·전통식품 등 100개 브랜드

  • 스페이스 오브 BTS도 8층서 이동

18일 전면 리뉴얼된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을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18일 전면 리뉴얼된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을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깔끔하고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일본 도쿄에서 온 관광객 시미즈 가나코씨는 매장을 둘러본 뒤 이같이 밝혔다. 20번 넘게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평소 한국을 여행할 때 K-브랜드 제품을 자주 찾는 편"이라며 "이곳에서는 화장품부터 패션, 기념품까지 모두 한곳에서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날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11층을 'K-컬처 복합 쇼핑공간'으로 재단장(리뉴얼)했다. 기존 면세점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저트·전통식품·패션·K팝 상품 등 100여개 브랜드를 집약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 진열된 케이첩 제품들 사진홍승완 기자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 진열된 케이첩 제품들 [사진=홍승완 기자]

리뉴얼의 핵심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다. 이곳에는 한과, 고추장, 건강기능식품 등을 앞세운 전통 식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60년 업력의 만나당(약과·한과), 케이첩(고추장 등 소스), 타이거모닝(진저샷)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약 40% 증가한 점에 주목해 식품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최근 한류 확산과 여행 수요 회복으로 관광객이 늘어난 점도 고려했다.

곽종우 신세계디에프 마케팅담당은 "그간 면세점은 화장품 중심이고 식품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K-푸드에 관심 있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식품의 구매 건수 비중도 높아졌다"며 "단가는 낮아도 고객 유입 효과가 있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전략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가 18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매장 앞에서 자사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가 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매장 앞에서 자사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팝업존에는 벽돌모양 피낭시에로 잘 알려진 브릭샌드를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이 입점했다.

브릭샌드는 면세점 입점을 통해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50%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올 연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매장을 낼 예정이다.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는 "브릭샌드가 서울 대표 선물용 디저트가 되는 게 목표"라며 "면세점 입점을 발판 삼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쎄시씨왼쪽가 친구들과 함께 스페이스 오브 BTS 매장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중국인 관광객 쎄시씨(왼쪽)가 친구들과 함께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스페이스 오브 BTS' 매장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방탄소년단(BTS) 상품과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스페이스 오브 BTS'는 이번 리뉴얼로 기존 8층에서 11층으로 이동했다. 스페이스 오브 BTS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쎄시씨는 "오늘 처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함께 온 친구들과 함께 BTS 기념상품(굿즈)을 둘러봤다. 

채정원 신세계디에프 상품기획(MD)담당 상무는 "성수동·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최신 트렌드와 감성을 집약하고, 관광객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명동점을 리뉴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콘텐츠 중심 상품 개발과 매장 운영 강화로 면세 쇼핑의 매력을 알리고, 브랜드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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