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르웨이 온수 솔루션 기업 인수… "HVAC 사업 도약 촉매"

  • 워터스토리지 선도업체 OSO 지분 100% 인수

  • HVAC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성장 가속 기대

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 2025’에 참가한 OSO의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 2025’에 참가한 OSO의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냉난방공조(HVAC)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섰다.

LG전자는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수 규모는 수천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전기 온수기 등 온수 솔루션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는 260여명이며, 매출은 126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유럽 HVAC 시장에서 주력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과 OSO의 온수 솔루션 간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시키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됐다.

최근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 등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 공기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냉난방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BRG 빌딩 솔루션스에 따르면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지난해 약 120만대에서 오는 2030년 240만대 규모로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스식 보일러는 직접 가열 방식으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지만, 히트펌프의 경우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워터스토리지를 함께 설치해야 한다. LG전자는 향후 냉난방과 온수 솔루션을 통합 패키지로 구성해 고객 요구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HVAC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뿐 아니라 글로벌 HVAC 사업 전반에 온수 솔루션을 포함시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미 보유한 히트펌프 관련 제품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과 OSO의 제품력 등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와 워터스토리지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OSO는 LG전자에 인수된 후에도 독자적인 온수 솔루션 사업을 지속 영위할 계획이다.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의 관계도 더 강화하며 사업 확장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OSO의 온수 솔루션은 LG전자 HVAC 사업 도약에 핵심적 촉매"라며 "양사의 노하우를 융합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은 LG전자의 시장 지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전기화를 더욱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전사적 방향에 맞춰 기업간거래(B2B)를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HVAC 사업에 '3B(Build·Borrow·Buy)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에어솔루션연구소, HVAC 아카데미 등을 통해 기술 역량 및 인력 강화 △글로벌 주요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후 및 지역별 제품 개발 협력 확대 △미래 성장을 위한 추가 동력 확보 차원의 M&A 적극 모색 등을 통해 압축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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