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순직해병 특검 7월 2일 현판식…3대 특검 본격 가동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30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30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특검과 순직해병 특검이 오는 7월 2일 나란히 현판식을 열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에 이어 ‘3대 특검 체제’가 모두 출범하게 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2층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내달 2일 오전 10시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공식화한다. 문홍주 특검보는 “검찰·경찰·공수처로부터 관련 사건을 모두 이첩받았으며, 현재 기록을 검토 중”이라며 “특검보 4명이 2~3개 팀씩 사건을 분담해 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협찬, 고가 명품 수수 등 총 16개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같은 날 대전에서는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도 현판식을 갖고 수사를 공식화한다. 이명현 특검과 정민영 특검보는 수사 전날인 7월 1일 채상병이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2일 오전 현판식을 진행한다.

정 특검보는 30일 “채 상병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군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진상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항소심 재판 공소유지 권한을 군검찰로부터 넘겨받아, 7월 11일 재판부터 직접 공소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수처로부터 이첩받은 수사외압 의혹 사건과, 대구지검이 수사 중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사건 등도 이날까지 모두 넘겨받을 계획이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17일 공식 출범해 내란 및 외환 혐의와 관련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현판식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으며, 서울고검 11층에 설치된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팀이 가동 중이다. 조 특검팀은 지난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며 수사 본격화에 돌입했으며, 내달 1일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오는 7월 2일을 기점으로 조은석, 민중기, 이명현 3대 특검이 모두 수사에 돌입함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채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주요 의혹에 대한 특별수사가 전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