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바닥 찍을 듯…영업익 6조2000억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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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27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전 분기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10조원을 돌파한 뒤 3분기 9조1834억원, 4분기 6조4927억원으로 역성장한 이후 6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2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지는 이유는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부가가치를 지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한 여파가 지속되며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도 대규모 적자를 지속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환율 하락도 반도체 제품 단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제품은 통상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같은 물량을 팔아도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든다.

다만 2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의 1조1000억원보다는 증가한 2조원 안팎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한다. 미국 관세 유예 기간에 메모리를 비축해두려는 수요에 범용(레거시) D램 가격이 오르면서 플러스 요인이 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는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DS(반도체) 중심의 전 사업부 실적 개선 영향으로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이 추정돼 2분기에 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 걸림돌로 작용한 HBM 품질 승인 이슈, 파운드리 적자 확대 등의 우려는 올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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