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중국과 합의 서명"…희토류·반도체 갈등 봉합

  • 中 상무부도 입장 발표…"프레임워크 세부내용 확정해"

  • 트럼프 "인도와 빅딜 있을 것…"美상무 "10개국과 합의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제네바 협상을 통해 관세 전쟁 휴전에 돌입했던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는 최근 불거졌던 희토류·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파악된다.
 
中 상무부도 입장 발표…“프레임워크 세부내용 확정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감세 등 자신의 국정 주요 의제를 반영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합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2차 고위급 회담 합의 사항을 구체화한 문서에 서명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해석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이틀 전(24일)에 서명했다"면서 이는 미중간 무역대화에서 이뤄진 합의를 성문화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양국은 런던에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체류 허용,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및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등을 담은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이 희토류를 공급하면 "우리는 우리의 맞대응 조치(반도체 관련 일부 수출 통제 조치 등)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성명을 통해 “미중 양국이 런던 회담 이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왔다”면서 “최근 양측이 합의를 통해 프레임워크의 세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법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는 통제 품목의 수출 신청을 승인할 것이며, 미국도 이에 따라 중국에 취한 일련의 제한 조치를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인도와 빅딜 있을 것…"美상무 "10개국과 합의 임박"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거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합의로는 아마도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인도와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영국과 합의를 도출한 데 이어 유력한 다음 합의 대상으로 인도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전세계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 부과한 상호관세의 유예기간 만료(7월 8일)를 앞두고 각국과 관세율, 무역 균형, 비관세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러트닉 장관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 약 2주 동안 각국과 무역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선두 10개 합의(Top 10 deals)를 하고, 그것들을 범주화해 다른 나라들이 그에 맞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우선적으로 합의를 할 10개국이 어느 나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관세 유예기간을 뒤로 미룰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 질문받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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