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희 국방차관 "'국민의 신뢰 받는 강군'으로 거듭나겠다"

  • 김선호 전 차관 "군 본연의 역할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정치적 중립"

사진국방부
이두희 신임 국방부 차관이 27일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5·46대 국방부 차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두희 신임 국방부 차관은 27일 “우리 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5·46대 국방부 차관 이·취임식에서 “군이 본질적 사명에 충실하고, 군 본연의 임무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안보 환경은 국제질서 재편이라는 중차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북한은 러·우 전쟁 파병 이후 러시아와의 전략적 유대를 강화하는 가운데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의 동맹과 우방국들도 자국의 안보와 경제를 최우선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 군은 한미동맹 기반의 억제 능력을 확고히 하면서 국익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국방 협력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K-방산 역량 강화와 방산수출에 힘쓰며, 장병들의 복무여건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첨단기술을 활용해 압도적 군사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 태생인 이 차관은 육군사관학교 46기로 1990년 소위로 임관해 34년 동안 군 복무 후 지난해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 차관은 장성 진급 이후 한미연합군사령부 화력처장, 28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1군단장,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미사일전략사령관 등의 보직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국방부 요직인 정책기획관을 맡았다.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군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치가 개입하게 되면 본질을 깨트릴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12·3 계엄은 군이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것”이라며 “그런 일을 막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분들이 충실하게 자기 직군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훼손한 것에 대해서도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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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이 27일 용산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5·46대 국방부 차관 이·취임식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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